주전 휴식·2진 출전 0대 3 완패

리우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여자 배구 세계 예선 최종 7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대 3(23대 25, 11대 25, 26대 28)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총 8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이번 세계 예선에서 전날 태국을 상대로 승점 1을 챙기고 승점 13(4승 2패)으로 전체 4위를 확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세계 예선에서는 아시아 국가(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중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3위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최소 4위를 확보해 일찌감치 본선행을 결정한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으면 아시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한국은 터키 리그를 마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강행군을 이어간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전 경기에 출전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1승 5패로 리우행 가능성이 사라진 도미니카공화국은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대표팀에서 가장 타점이 높은 김연경과 양효진이 한꺼번에 빠진 한국은 평균 신장 190㎝의 도미니카공화국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이번 올림픽 세계 예선을 4승 3패, 승점 13으로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