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밴코리아, 내달 중순까지 中 이성시 하천 수질개선 테스트
기술력 인정 … 현지투자 40억 법인설립·타지역 사업 확대 가능성
▲ 바이오밴코리아와 중국 기업 관계자들이 이성시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바이오밴코리아

인천지역 수질 정화 전문 기업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밴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중국 강소성 이성시에 있는 하천에서 수질 개선을 위한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 장소는 이성시 정부가 추천한 곳이며 내달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오밴코리아는 이 기간 중 물속에 포함된 질소와 인을 이성시 정부가 인정한 수치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환경 미생물을 이용해 하천과 저수지 퇴적층의 질소와 인을 처리하는 것이다. 테스트가 성공을 거두면 바이오밴코리아는 우선 2020년까지 이성시 내 다른 하천 수질 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성시 정부가 이 사업에 의지가 강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면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성시는 중국 환경수도로 불리고 있다.

시 정부는 중국에서 네번째로 큰 태호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하천 준설 등에 나섰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바이오밴코리아는 이번 테스트 전에 이성시 정부로부터 기술적 인정을 받았다.

이성시 정부는 심각한 하천 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기업 30개사를 선정해 기술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3개사를 추린 후 다시 심사를 해 최종적으로 바이오밴코리아를 뽑았다.

이성시 정부는 지난해 7월 인천 연수구 용담공원 내 연못에서 바이오밴코리아의 정화기술을 검증했다.

또 바이오밴코리아의 기술력을 인정해 지난해 11월 중국 현지에서 투자한 40억원 규모의 법인이 만들어졌다. 바이오밴코리아는 중국 현지 기업의 기술 부분을 책임진다.

바이오밴코리아는 이번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천시 중국 자문관인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준홍 바이오밴코리아 대표는 "태호의 수질 정화를 위해 주변 있는 500여개 기업을 철수 시킬 정도로 현재 중국에서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원,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중국 환경 관련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구 기자 h15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