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22·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에는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손연재(22·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를 넘어 아시아 리듬체조 사에 큰 획을 그었다.

손연재는 8~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6 아시아체조연맹(AGU)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합계 73.750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리본(18.200점)을 제외하고 곤봉(18.600점), 볼(18.500점), 후프(18.450점)에서 모두 18.5점 안팎의 고득점에 성공했다.

2위인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71.450점·우즈베키스탄)와 점수 차는 무려 2점 이상이었다.

이로써 손연재는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개인종합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시아선수권 역사상 개인종합 3연패는 손연재가 처음이다.

1996년 중국 창사에서 초대 대회가 열린 뒤 유명무실해진 아시아선수권은 2004년부터 재개돼 2~3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2004년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는 중국의 순단이 정상에 올랐고, 2006년 인도 수라트 대회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알리야 유수포바가 정상에 올랐다.

2011년 대회에서는 또 한 명의 카자흐스탄 선수인 안나 알랴브예바가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와 인접한 카자흐스탄은 재능 있는 유망주를 러시아로 조기 유학을 보냈다. 유수포바와 알랴브예바가 바로 조기 유학의 수혜자였다.

신수지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리듬체조 세계 최강국인 러시아에서 어릴 때부터 기량을 키운 이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신수지의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최고 성적은 2009년 대회에서 기록한 동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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