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국방부 소유의 월미산 부지 59만3천6백㎡와 현재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는 부평구 청천동의 5만8천㎡부지를 교환키로 하고 시가기준에 의한 차액 3백29억8천만원을 5년 분활상환키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수년간 줄다리기만 하며 교착상태였던 월미산 부지매입이 우여곡절끝에 해결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 온다니 감회가 크다.
월미산은 인천의 상징이고 시민의 정서이며 마음의 고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안선 길이 4㎞, 표고 105m, 면적 18만평에 불과한 작은 월미도 이지만 한말(韓末)이후 우리나라가 겪은 뼈아픈 근대사의 상징물이고 향수가 서린 섬이기에 개방의 의미는 각별하다. 더욱이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시 유엔군이 상륙했던 격전지로서 세계에 그 지명이 널리 알려진 곳으로 그 세월과 함께 나이가 든 노인세대에게는 더한층 회한과 향수가 젖어있는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때 월미산 개방은 관광지로서의 개발도 물론 기대가 크지만 근대사를 조명하는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월미산 개방에 대비, 올 추경예산에 39억7천여만원을 반영, 인천의 대표적 공원으로 개발한다고 야심찬 플랜을 세워놓고 있는 듯 하다. 월미산 개발은 관광사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여하튼 반세기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월미산이 시민들의 옛 향수를 달래고 시민정서에 부합되는 친숙한 시민공원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더욱이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풍치좋은 월미산이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가 될 수있게 조성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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