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크고 작음의 측정에는 <&34811>(데시빌)이라는 단위가 사용된다.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1로 하고 10의 배수로 그 크기를 높인다. 이를테면 나뭇잎 소리는 10 속삭임은 20 조용한 대화는 30 사무실내는 50이다.

같은 사무실이라도 시끄러울 때 70이요 작업장은 80 대형자동차 소리는 90 방직공장의 내부는 100 제트기의 엔진 소리는 110이다. 만일 120 이상이면 고막이 파열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개항 실현후 북도면 주민들이 항공기의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평온했던 공항 주변의 섬들이 졸지에 잠못자는 마을이 된 것이다. 옹진군 북도면의 1천6백여 주민들은 항공기의 이착륙 때 발생하는 엄청난 굉음으로 대화도 어렵고 벌써부터 밤잠을 설치고 있는데 장봉도의 경우가 특히 심하다고 한다.

 하지만 공항공사측은 개항 전날 등 소음측정을 한 결과 최고 60~70<&34811>로 항공법상 피해지역이 아니나 조속히 정밀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항공법상 소음피해지역은 1종 95<&34811> 이상일때 이주대책 2종 90~95<&34811> 3종 80~90<&34811>일때는 방음시설을 해주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옹진군 북도면의 4개섬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는 영종도 북방의 외로운 섬이었다. 이외에도 10여개의 무인도를 포함 동서로 거의 일열로 나란히 하여 이를테면 작은 열도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 이중 시도와 신도는 육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시도에 북도면이 소재한다. 예전엔 인천에서 객선이 오갔으나 지금은 폐선되고 영종도 삼목부두에서 하루 십수회씩 페리가 오간다.

 아무튼 이들 도서 주민들은 영종도에 공항이 들어섬으로 해서 향후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공항에서 불과 2~3㎞의 거리에다 각종 어패류가 풍부하고 경관이 아름다우며 장봉도의 경우 완만하여 골프장의 적지로 꼽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중이요 당장의 소음을 어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