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물질 사업장 - 주민 '소통' 본격 활동

경기도 화학물질지역협의회가 국내 최대 화학물질 제조시설이 밀집된 여수산단을 현지답사하는 등 위해물질 사업장과 주민들간 소통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여수산단 내에서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포스겐을 생산하는 한국바스프(BASF) 등 유독물질 우수관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현지답사에는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광명 경기도의원과 김돈겸 화성시 환경사업소장을 비롯해 화성·이천시 공무원, 주민대표, 민간위원 등 1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업장을 둘러본 뒤 여수산단 환경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 체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협의회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화학물질 유출 등을 계기로 지난해 1월 개정된 '경기도 화학물질관리조례 개정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같은해 11월 전국 최초로 구성된 기구다.

기업과 지역주민,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해 화학사고 예방 및 대응 등 지역안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화학물질 취급 기업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영업비밀 등을 이유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유독물질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과 기업간 불신의 쌓였었다.

경기도 화학물질관리조례 개정안은 유독물질을 연간 5천t 이상 사용하는 사업장 반경 1km 이내에 2만명 이상의 상주인구가 거주하는 곳에 지역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광명 협의회장은 "협의회 활동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올해 경기도 예산에 '지역협의회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예산을 반영시켰다"며 ""협의회가 지역의 안전을 위해 사업장과 주민들간 소통채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