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광주·이천·여주·양평·가평 등 5개 시·군, 경기연구원은 21일 샘표식품㈜ 이천공장에서 '경기동부 지역발전 공동실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연구원은 박사급 12명으로 연구진을 꾸려 올해 안에 경제·사회, 교통, 환경, 관광 분에 대한 동부지역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와 5개 시·군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차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종합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과 국비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열악한 북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북경필'이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오늘부터 '동경필'도 해보려고 한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동부지역을 대한민국의 허파이자 산업 중심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협약 체결 후엔 기업투자를 막고 주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해 현장에서 해결하는 '규제현장, 도지사가 나갑니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샘표식품 오경환 전무이사는 "장류제품의 수요 증가로 8만5천㎡ 공장증설과 2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면적 제한(6만㎡ )으로 증설을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하이트진로㈜ 김종성 부장은 "하천수를 사용하는데 사용량으로 부과하지 않고 허가량으로 물값을 부과한다. 연 허가량의 3분의 1 정도만 사용하는데 100% 전액 부과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밖에 기존 공장 건폐율 완화, 남여주 물류단지 조성사업 승인절차 신속한 진행, 농업진흥구역 내 농어촌 승마시설 허용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남 지사는 "규제가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도의회, 시·군, 중앙정부, 국회 등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부지역 5개 시·군은 전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는 등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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