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후보 득표율 합치면 與 모두 패배 … 국민의당 '野 압승실패 책임론' 주목

새누리당이 인천지역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의석을 선점한 지역구 또한 자칫 야권단일화가 이뤄졌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38석을 얻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국민의당이 인천에서는 야권 압승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인천에서 서구 갑(이학재)·연수구 을(민경욱)·부평구 갑(정유섭)·남구 갑(홍일표) 등 4개 지역구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의 득표율을 야권 후보 득표율을 합산한 결과와 비교할 경우 모두 패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구 갑에서는 이학재 당선자가 44.45%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국민의당 유길종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한 53.09% 대비 9%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수치다.

연수구 을 또한 민경욱 당선자가 44.35%를 기록했지만, 경쟁자가 야권단일화를 했을 경우 50%의 득표율을 훨씬 웃돌면서 민 당선자의 승리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0여 표 차로 신승한 부평구 갑의 정유섭 당선자와 남구 갑의 홍일표 당선자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후보자별 득표율을 분석해보면 부평구 갑을 제외하고는 2위를 차지한 더민주 후보들은 모두 국민의당 후보에게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야권 입장에서는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이들 4개 지역구 패배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더민주-국민의당 간 야권단일화가 성공했다면 13개 인천 지역구 가운데 무소속 당선지역 2곳을 제외하고 11석을 석권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번 인천 총선에서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