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아무런 도움 안돼" 따끔한 충고 … 지역현안 해결 요구

"오직 인천을 위한 정치를 부탁합니다."

4·13 총선에 인천시민의 염원이 표심에 담겼다.

여야 모두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또 지역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가장 우선 해달라며 '인천당'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인천총선정책네트워크는 20대 총선에 나선 각 후보를 향해 일갈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역 패권 정치에 밀려 인천이 담기지 못한 이번 총선은 인천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고,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은 각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재정문제가 심각한 인천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돈 문제를 말해야 하는데 그걸 안한다"라고 지적했다.

류권홍 원광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상한 특권을 버려야 시민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김계원 인천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시민들은 과거와 다르게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는 분석을 나타냈다.

각계각층 시민들 의견도 대동소이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의 가장 큰 현안 세 가지를 꼽는다면 열악한 지방 재정,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해경본부 존치"라며 "이들 문제를 풀기 위해 지역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제대로 전달해달라"고 새로운 당선인들에게 요구했다.

북한과 맞닿은 최북단 접경지역인 백령도 주민 홍남곤(49) 씨는 "교통, 의료, 교육 모두 열악한 곳이 백령도"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정부의 지원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새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섬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구에 사는 주부 이경숙(60) 씨는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며 "정치권에서 당파를 떠나 잘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심에 담았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