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정책선거 실종' 지적
5명 제시 159개 중 33.9% 차지
"변별력·참신성 부족"

김포지역 4·13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 대부분이 개발분야에 집중 돼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김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갑과 을 두 지역에 출마하는 5명의 후보가 제시한 공약 159개 가운데 33.9%가 건설·개발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복지 11.9%, 교육·문화 14,5%, 정치·행정 7.6%, 환경 5.0% 등으로 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에 공약이 집중됐다.

이번 분석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 20명을 평가단으로 선관위에 제출된 후보자 선거공보물을 자료로 진행됐다.

평가는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후보자 이름을 비공개로 공약을 지역과 국정 두개분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정치, 행정 등 10개 분야로 세분화해 진행됐다.

선거구별 공약은 김포갑(새누리 김동식, 더민주 김두관 2명) 75개, 김포을(새누리 홍철호, 더민주 정하영, 국민의당 하금성) 84개로 후보 1인당 30.1개의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국정 공약은 김포갑 18.6%, 김포을 28.5%로 김포을 출마 후보의 국정 공약비중이 김포갑 보다 10% 가량 높았으며, 지역공약은 김포갑 81.4%, 김포을 71%로 집계됐다.

김포경실련 관계자는 "한 후보당 적게는 13개, 많게는 43개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내용이 비슷비슷해서 변별력이 떨어지고 참신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날림 공약이나 선심성 공약이 많았고,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재탕, 삼탕 공약을 남발해 개혁성이나 가치도 면에서 수준이 낮았다"고 평가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