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자체분석 결과 최소 10곳 1·2위 오차범위 내 접전…국민의당 변수도

전국 최대 의석이 걸려있는 경기지역은 역대 총선에서도 여야 어느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최고 격전지다.

그동안의 결과만 보더라도 어느 한 쪽에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서 전국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했다.

17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 14석 대 열린우리당 35석, 18대 때는 한나라당 32석 대 통합민주당 17석, 19대 때는 새누리당 21석 대 민주통합당 29석으로 '엎치락뒤치락' 판세가 계속됐다.

이번 역시 박빙 승부가 속출하면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의 추이와 각당의 자체 분석을 종합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쪽도 승패를 전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60개 선거구 중 15~20곳에서 어느 쪽도 우세를 점하지 못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고, 최소 10곳에서는 1·2위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지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민의당 '녹색바람'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변수로 꼽힌다.

각 당별에서 주장하고 있는 우세지역은 새누리당이 30곳 안팎, 더민주가 20곳 안팎, 정의당은 1곳(고양갑 심상정) 등이다.

국민의당은 현역인 김영환(안산상록을)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파동' 여파로 지금은 30석을 건지면 성공이라는 분위기"라면서도 "선거가 종반으로 가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20곳 정도를 안정적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상승세지만 지역구 판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경합 지역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수도권 전략지역을 집중 지원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의외의 당선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 전문가는 "수도권은 워낙 접전지역이 많아서 예측이 어렵다"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따라 10~15석 정도는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