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국회의원 후보 TV 토론회 연수을
▲ 지난 2일 NIB 남인천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인천의 선택,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인천 연수을 국민의당 한광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

민경욱 "규제 없애고 고품격 도시 만들 것"
윤종기 "특별구 지정 … 두바이처럼 키워야"
한광원 "경제 중심축 자산가치 상승 총력"


연수구는 이번 4·13 총선에서 처음 갑·을로 나뉘어 선거가 치러진다. 연수을은 선거구 획정을 거쳐 송도국제도시(송도1·2·3동)와 동춘1·2동, 옥련1동으로 묶였다. 특히 인구 10만명을 넘어서며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떠오른 송도국제도시의 새 일꾼을 뽑는 만큼 이목을 쏠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연수을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지역을 바라보는 시선은 '송도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결이 달랐다.

인천일보와 기호일보, 경인방송, 남인천방송(NIB),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 주최로 지난 2일 NIB 공개홀에서 열린 '인천의 선택,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 후보는 '규제 개혁', 윤 후보는 '투자 유치', 한 후보는 '자산가치 상승'을 강조했다.

기호 1번 민 후보는 "전국에 8개뿐인 경제자유구역 가운데서도 송도국제도시는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이라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쓸데없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송도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윤 후보는 "지역경제가 성장하는 동력은 투자 유치인데, 지난 2014년 인천시가 민선 6기로 접어들면서 기업 유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송도국제도시가 '인천의 강남'에 머물지 않도록 '특별구'로 지정해 싱가포르·두바이 같은 국제 도시로 키워야 한다"고 했다.

기호 3번 한 후보는 "연수구는 인천의 경제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할 동력인데도, 새누리당이 20년간 의석을 독차지하는 동안 한계에 봉착해 주민의 자산가치가 하락했다"며 "이번 총선은 연수가 발전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기로에 선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후보들의 공통 공약으로 떠올랐다. 민 후보는 "올해 안에 사업성을 확보해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윤 후보는 "비용편익분석(B/C)에서 타당성이 낮았던 송도-청량리 노선 대신 강남을 향하는 노선으로 사업을 서두르겠다"고 했다.

한 후보도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최우선으로 GTX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송도유원지 부지를 활용하는 방법은 제각각이었다. 민 후보는 '국민 관광지로 재탄생', 윤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한 후보는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송도국제도시 학교의 과밀학급 문제를 풀기 위해 민 후보와 한 후보는 "원도심 학교 이전과 신설학교 유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고, 윤 후보는 "누리과정 등 정부의 세수 예측 실패로 학교 시설 예산이 줄었다.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후보들은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 논란에 대해 한목소리로 '안전'과 '주민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안전이 증명돼야 한다"(민경욱), "주민 의견 배제된 증설에 반대한다"(윤종기), "전문가 조사가 필요하다"(한광원)는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더민주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는 7일 오전 단일화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임.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