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지도' 1.2%p차로 박빙 …'지역별 지지' 오차범위내 치열한 승부

'야권·보수 성향 공존 … '허영 표' 변수
'정당지지' 새누리 39.6% 더민주 26%

20대 총선부터 적용된 선거구획정으로 강화를 분리시키고 서구을로 새롭게 재편된 이 지역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정가의 관심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당 대표·사회부총리 역임한 뒤 6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와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서 수십 년째 이 지역에 살며 4번째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양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향후 정치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만큼 어떻게든 금배지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지역은 야세가 강하지만 투표율이 저조한 신도심 지역과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 공존하고 있어 민심 향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양 후보 입장에서는 연고가 전혀 없는 '전략공천', 범야권단일화 실패 등 각각 불안요소를 안고 총선에 나선만큼 남은 기간 동안 누가 민심을 얼마나 끌어안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팽팽한 여야 후보 지지율 … 지역구 전체서 접전 치열

검단 1~5동(1권역), 연희·검암경서동(2권역)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황우여·더민주 신동근 후보 간 접전은 지역 곳곳에서 나타난다.

야세가 강한 1권역에서는 황 후보와 신 후보가 각각 38.7%, 38.3%, 여세가 강한 연희동이 포함된 2권역에서는 황 후보가 33.9%, 신 후보가 31.4%의 지지율로 집계됐다.

이들 권역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0.4%포인트, 2.5%포인트 등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황·신 후보 모두 1권역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황 후보가 47.5%, 신 후보가 35.6%의 지지를 얻어 11.9%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2권역에서도 황 후보가 38.9%의 지지율을 보여 29.5%의 지지율을 얻은 신 후보를 9.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정당지지도 또한 새누리당 손을 들어줬다.

새누리당은 1·2권역에서 각각 42.5%, 34.8%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더민주는 26.3%, 25.4%를 기록했다.

국민의당·무응답 서을 총선 변수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는 당 지지율보다 낮은 후보 지지도 해결이, 더민주 신동근 후보는 높은 비율로 나타난 무응답층을 얼마나 끌어안느냐가 남은 총선 기간 동안의 숙제로 남았다.

특히 황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 표를 분산시키는 국민의당 허영 후보의 표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의 허 후보 영향력은 10% 가까운 지지도를 보이고 있으며, 1·2권역에서 각각 9.6%, 10.3%를 차지하고 있다.

신 후보의 경우 허 후보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동시에 20%가량으로 집계된 무응답층의 결집이 숙제다.

통상 야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무응답층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20%가량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이 국민의당이나 무투표 등으로 몰린다면 신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인천일보·모노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2~4일까지 인천 서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인구 비례 무작위 추출에 의한 유선전화 임의 걸기(RDD) 방식의 ARS 전화조사(89.4%)와 인천시 거주(32만4000명) 모바일 티머니 플랫폼 회원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앱 조사(10.6%%) 방법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였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포인트다. 2016년 3월 지역별·성별·연령별 국가 인구 통계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