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합동 분향소 찾아 헌화
▲ 4·13 총선 안산 지역 야당 후보들이 6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지원대책 마련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마치고 희생자들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20대 총선에 출마한 안산 지역 야당 후보 11명이 6일 안산합동분향소 앞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새로운 사회 건설을 약속하는 '총선 후보 협약식'을 가졌다.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안산시민대책위) 주최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고영인(단원갑), 손창완(단원을), 전해철(상록갑), 김철민(상록을) 등 더불어민주당 4명, 김기완(단원갑), 부좌현(단원을), 박주원(상록갑), 김영환(상록을) 등 국민의당 4명, 정의당의 이재용(단원을), 민중연합당 홍연아(상록갑), 무소속 장경수(상록갑) 후보 등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김명연(단원갑), 박순자(단원을), 이화수(상록갑), 홍장표(상록을) 후보 4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산시민대책위는 "안산 상록구와 단원구에 출마한 후보 16명 중 연락이 닿지 않은 무소속 1명을 제외한 15명에게 협약식 참여를 요청했으며 새누리당 후보 4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서명한 협약서에서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로서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성역 없는 진실 규명, 안전사회를 앞당길 제도개선, 바람직한 추모와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당선될 경우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조항을 개정 또는 신설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과 예산을 차질없이 확보할 것 등을 약속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야권후보 11명이 결단을 내리기를 부탁한다"며 야권후보 단일화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협약식이 아니다. 안산 4개 선거구 출마후보 11명 가운데 4명이 반드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야권의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안산시민대책위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협약식을 끝내고 곧바로 협약에 불참한 새누리당 후보 4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관련 약속을 하지 않는 후보는 안산시민의 대변자가 될 자격이 없다"며 "세월호 진실 규명을 회피하는 새누리당 4명의 후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안산에서 세월호 문제를 외면하는 후보가 안산의 대변자가 된다면 안산시민의 격을 떨어뜨리는 참으로 부끄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후보들이 당파적 이익만을 좇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