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비정규직철폐당 합친 '민중연합당' 후보 17명
경기도 거대 정당 힘겨루기 속 '도전장' … 지지호소 총력

4·13 총선이 거대 정당들의 힘겨루기 속에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과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출마한 군소정당 후보들도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지난 2월27일 창당한 민중연합당은 경기지역에 모두 17명의 후보가 나섰다. 원내 정당인 정의당 보다 6명이 후보를 냈다.

민중연합당은 청년이 주축이 된 '흙수저당'과 농민이 중심이 된 '농민당',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비정규직철폐당'의 연합 정당으로 만들어졌다. 세 정당이 각기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도 선거에선 민중연합당이라는 이름으로 힘을 합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들은 청년실업과 밥쌀 수입 금지, 비정규직철폐 등을 전면에 내걸었고 의료비 면제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지키기, 세월호 문제 해결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김재연(35) 후보는 '친박이 아니라 시민이 이깁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의정부을에 출마했고, 흙수저당 수원대표인 강새별(29) 후보는 "29세 톡톡 사이다, 반값등록금 직접 하겠습니다!"며 수원정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했던 백현종(44) 후보는 무능한 야당을 교체하자며 부천원미을에서 표밭을 일구고 있다.

또, 탈핵·환경·성소수자 관련 공약을 내세운 녹색당도 경기지역에 후보를 내고 유권자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출판사 문학동네 디자이너 출신인 홍지숙(33) 후보는 "개발파괴·독선의 정치로부터 내 고향 녹색 보석, 의왕·과천을 지키겠다"며 작지만 강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