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재 "김, 보좌관 월급 착취"김경협 "이, 6억 대 재산 누락"

4·13 총선 부천 원미갑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상대방의 도덕적 문제를 들어 '흠집내기'공방을 벌이고 있다.

부천원미갑 새누리당 이음재 후보 측은 5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여러명의 보좌진으로부터 월급에서 20만∼70만원을 떼어 자신의 매제 등에게 200만원씩의 월급을 지급한 점을 전 보좌관이 한 언론에 증언했다"고 비난했다.

또 "김 의원은 2006년 고려대 노동대학원 석사 논문의 여섯 페이지 분량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논문은 각주에서 밝히지 않았으나 뒤편 인용 출처에서 표기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측은 "이음재 후보가 6억원대의 재산을 누락시켰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는 선거공보에 본인과 가족의 재산이 16억4148만원이라고 밝혔지만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755만2000원이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측은 "재산 누락이 아니라 계산상 착오로 가액이 줄어들었다"며 "해명 자료를 선관위에 곧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논문표절 의혹을 놓고 후보간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시흥갑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쓴 석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이 이미 출간된 타인의 논문이나 관련 서적과 동일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함 의원측은 "동일한 개념을 인용해 내 연구 결과를 기술해 논문을 쓴 것"이라며 "각주를 세심하게 달지 못해 이를 두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라고 해명했다.

오산에 출마한 더민주 안민석 후보도 미국 북콜로라도주립대 박사학위 논문이 10줄 이상 동일하거나 주어와 술어만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안 후보측은 UNC측이 서신을 통해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 주장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학술저자의 주어진 환경에서는 받아들여지는 기준 안에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반박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