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만화로 배우는 생활 속 '듣기' 육아법
▲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길벗
208쪽, 1만4000원

아이의 탄생.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최고의 사랑을 쏟게 마련이다. '완벽한 육아'를 위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이고 좋다는 것은 무작정 찾아 나선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아이는 자랄수록 기대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서 다쳐 오는가 하면 집에 오면 엄마 품으로 기어들어오려고만 한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은 생각한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나?', '가정교육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새책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길벗·208쪽)은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으며, 아이들은 각자 생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엄마가 육아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어김없이 잘 자라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고, 더불어 누구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단 한 가지만 신경 쓰면 된다. 바로 소통, 그중에서도 '듣기'를 잘 하면 된다.

책에 따르면 인간관계는 정말 단순하다. 소통이 원활하면 관계는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소통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듣기', 즉 경청이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책은 말한다.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감이 두터워지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펼치며 자랄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듣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면서 '듣기'가 결여된 육아가 아이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듣기 육아법을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만화, Q&A로 보여준다.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1만4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