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갑 선거구는 안개 속이다.

당초 1여 2야를 예상했지만 다여다야((多與多野)의 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인 정유섭 후보와 최근 탈당한 무소속 조진형 후보가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야당에서는 인천시의회 의장 출신인 이성만 후보와 3선을 노리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 선거구는 부평미군기지 이전, 원도심 개발, 최근 통합 예비군훈련장 이전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어떤 후보가 해법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정유섭
"27년 공직생활 비리無·실력" 강조

▲ 새누리당 정유섭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 이후 첫 주말인 3일 아침, 정유섭 후보는 백운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부평의 유일한 산동네인 열우물 마을을 찾아 노년층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점심 뒤에는 유권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아파트 단지를 돌았다.

일신자이아파트와 일신주공아파트에서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며 명함을 나눠줬다.

오후에는 일신시장에서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부평을 이끌 지역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유섭 후보는 "3선, 4선의 국회의원이 하지 못한 일을 공직생활 27년간 단 한건의 비리도 없는 깨끗한 경력·실력을 갖춘 정유섭이 해결하겠다"면서 "굴포천 복원, 부평 미군기지 공원화 등 부평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전문성 갖춘 후보로 세대교체" 호소

▲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이성만 후보의 주말 유세의 첫 시작은 조기축구회 방문이었다. 신트리공원 축구장부터 개흥초등학교, 부평중, 부평고에 이르기까지 회원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들을 찾은 이 후보는 자신이 부평갑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9시부터는 동수교회, 부평감리교회 등 종교단체를 방문해 명함을 돌리며 얼굴을 알렸다. 오후에는 신촌사거리와 동암역 등에서 주민들과 만났다.

4시부터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송영길 후보와 부평중심가와 작전역 등을 돌며 합동유세를 벌였다.

저녁에는 부평2동 주민센터 주변 상가 주변에서 자신을 선택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성만 후보는 "깨끗하고 전문성을 갖춘 이성만을 선택해 부평 지역의 세대교체를 이뤄달라"며 "꿈이 있고 행복한 새로운 부평을 반드시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제2 고향 부평서 큰 일꾼 될 것" 약속

▲ 국민의당 문병호

공식선거운동 돌입 이후 첫 휴일을 맞은 문병호 후보는 종교단체 방문을 선거운동 장소로 선택했다.

문 후보는 동수교회와 주안장로교회 등 선거구 내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신도들을 상대로 활발한 유세 활동을 펼쳤다. 오후에는 휴일을 맞아 나들이객들이 대거 몰린 부평공원을 찾아 삼삼오오 모여있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세 확산에 사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이어 일신시장과 십정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27년 간을 살아온 제 2의 고향 부평과 인천을 위해 더 큰 일꾼이 되고 싶다"면서 "수구보수 새누리당과 낡은 진보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고, 민생 중심의 합리적 개혁세력으로 반드시 올곧은 정치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조진형
"잘못된 공천 … 힘 있는 정치인" 인사

▲ 무소속 조진형

총선 10일을 앞둔 3일 오전 조진형 후보는 선포 배드민턴장과 부평서여자중학교 테니스장을 방문해 아침 운동에 나선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동암초등학교 운동장 등 조기축구회 회원들이 모인 부평지역 생활체육시설을 찾아 부평의 힘 있는 일꾼 조진형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후에는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종교단체를 방문해 얼굴을 알렸다 .

오후부터는 문화의 거리와 부평시장로터리, 롯데백화점 등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과 만나 표심을 공략했다.

조진형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무소속 출마의 의미와 잘못된 공천을 알리고 있다"면서 "멈춘 부평을 뛰게 하려면 힘 있는 일꾼 조진형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바른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