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인천수륙재' 정기공연
'일초스님·전수생 30여명 거행
9일 오전 10시 만월산 약사사

인천수륙재보존회(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5호)가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만월산 약사사(인천시 남동구 간석3동)에서 '제12회 인천수륙재' 정기공연을 갖는다.

수륙재는 모든 국민의 화합과 나라 발전을 기원하며 호국영령을 비롯한 망자들의 왕생극락을 기원 드리는 의식이다.

수륙재 회향 뒤엔 재에 동참한 대중들과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초청해 공양을 함께 나누는 불교전통의식이다. 타종을 시작으로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소청사자, 소청상위, 소청중위, 소청하위, 시식, 봉송, 회향에 이르는 전 바탕이 원형 그대로 시연된다.

보유자 일초(박치훈·사진) 스님을 비롯해 전수생 30여명이 나와 범패(홋소리42가지, 짓소리 6가지)와 작법무(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을 선보인다. 인천수륙재는 고려 명종, 태종, 문종, 회종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봉행한 의식이다.

법음(소리)이 장중하며, 법무는 환희에 넘쳐나는 역동성으로 의식의 정수로 꼽힌다. 일초스님의 '회심곡'은 인천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기리는 곡절이며 길가름 의식은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것이다.

수륙재를 준비한 일초스님은 "인천시민과 인천시의 무궁한 발전과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회향의식을 봉행할 것"이라며 "힘들어 하는 이가 없이 모든 시민이 평화롭고 화목한 생활을 유지시켜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 말했다. 032-529-6708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