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체육회, 보성군청서 스카우트 성공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무제한급)이 인천으로 온다.

 내년 인천에서 열릴 제80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종목별 우수선수유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시체육회는 한국역도의 최중량급 간판스타 김태현을 보성군청으로부터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확실한 3관왕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태현은 그동안 인천을 비롯 서울, 경북, 충남, 울산 등 5개 시도에서 치열한 스카우트 교섭을 받아 왔으며 대표팀코치로 있는 이영근코치와 숙의 끝에 인천행을 최종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는 그동안 인천시청 역도감독 안정헌씨를 앞세워 꾸준한 스카우트 교섭을 벌여왔으며 이 가운데 이영근코치와 인맥을 맺고 있던 안감독의 영향력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시체육회는 『일단 인천에 남자역도 실업팀이 없어 시체육회 소속으로 출전시킬 계획이다』고 밝히고 『결코 인천전국체전을 위한 일회성 스카우트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90년과 94년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번 방콕대회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김태현은 91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위에 올라 국내중량급에서는 드물게 세계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현은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체전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전국체전 MVP에 올라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