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강소휘 신인상 ... 맥마혼 여자부 MVP
한선수·이재영 '베스트 7' 선정
▲ V리그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29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에이스 문성민(30)이 5시즌 만에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아닌, 토종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문성민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 수상자로 뽑혔다.

포스트시즌 시작 직후인 지난 11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20표를 얻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V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10-2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5시즌 만이다.

2011-2012시즌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012-2013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최초로 3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소속 선수가 MVP를 가져간 것은 2008-2009시즌 박철우 이후 문성민이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의 주장으로서 올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문성민은 서브 공동 5위(세트당 0.293개), 득점 8위(554점), 공격종합 10위(성공률 48.9%)에 올랐고,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여자 MVP는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23)에게 돌아갔다.

미국 출신인 맥마혼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13표를 획득, 10표를 받은 같은 팀의 세터 김사니를 제쳤다.

맥마혼은 올 시즌 정규리그 공격성공률 여자 1위(41.27%)에 올랐고, 퀵오픈·후위공격 부문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만능 공격수로 활약했다.

6라운드 막바지에 왼쪽 손가락을 다쳐 챔피언 결정전에 뛰지 못했지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미국으로 돌아간 맥마혼을 대신해 동료 최은지가 대리 수상했다.

신인상은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과 여자부의 GS칼텍스 레프트 강소휘가 만장일치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29표 중 29표를 싹쓸이했다.

나경복과 강소휘는 모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각 팀의 지명을 받은 '슈퍼 루키'다.

강소휘는 이날 발표된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전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베스트7'에는 남자부의 경우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으로 구성했다.

감독상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수상했다.

두 감독은 모두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지휘했다.
 
◇ 2015-2016 V리그 수상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리즈 맥마혼(IBK기업은행)

▲신인선수상=나경복(우리카드) 강소휘(GS칼텍스)

▲베스트7(남자)=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 이선규(삼성화재)·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 오레올(현대캐피탈)·송명근(OK저축은행)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베스트7(여자)=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캐서린 벨(GS칼텍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에밀리 하통(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

▲페어플레이상=현대캐피탈·KGC인삼공사

▲감독상=김세진(OK저축은행) 양철호(현대건설)

▲심판상=조선행(주·부심) 김영철(선심)

▲구단마케팅상=우리카드·한국도로공사

▲공로상=에스앤씨스토리·네이버

▲특별상=진병운 심판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