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와 협의 … 성사 임박해
국제기구 네트워크 형성 유리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가 이르면 오는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다.

지난 2006년 유엔 아태정보통신교육원(UN APCICT)를 시작으로 국제기구 유치에 나서고 있는 인천은 10번째 유엔기구를 맞게 된다.

인천시는 2006년 한국정부 주도로 설립돼 서울 마포구에 자리잡고 있는 유엔거버넌스센터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유치하는 방안을 유엔·행정자치부와 논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거버넌스센터 유치는 성사 단계에 임박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유엔·행정자치부와 협의를 벌였고, 올 초 3자는 송도 이전에 공감대를 이뤘다.

거버넌스센터는 193개 유엔 회원국의 거버넌스(협치) 역량을 높이고, 정부개혁 사례를 공유하도록 돕는 기구다.

설립 10년차인 거버넌스센터는 조직 확대 차원에서 본부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유엔이 올해부터 '밀레니엄 개발'(2001~2015) 목표를 '지속가능 발전'(2016~2030)으로 전환하고 거버넌스센터 조직을 키우기로 하면서다. 현재 9명이 일하는 거버넌스센터 사무소가 송도로 옮겨지면 15명 규모로 조직이 커질 전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거버넌스센터 사업이 확대되면 현재 공간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유엔과 이전을 협의해 왔다"며 "송도에는 국제기구가 여러 개 모여 있어 네트워크 형성에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엔 유엔 산하기구 9곳을 비롯해 모두 13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다. 특히 거버넌스센터가 들어설 G타워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8개 기구가 몰려 있다.

시 관계자는 "유엔·행자부와 협정문구를 조율하고 있고, 이제 서명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며 "6월쯤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송도 G타워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