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9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호란·황석정·하림 등 연기 앙상블

흘러간 고전 가요와 193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극 '천변살롱'이 오는 4월8일부터 9일까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관객을 찾는다.

천변살롱은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펼쳐진 한국 가요사를 재조명한 독특한 이야기로 '오빠는 풍각쟁이',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엉터리 대학생' 등 당시 유행했던 '만요(漫謠)'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관객들의 주목을 받아 전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황석정과 가수 호란이 여주인공 '모단'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의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대세 배우로 떠오른 황석정은 그동안 정통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천변살롱은 황석정의 첫 뮤지컬 도전으로 국악을 전공한 그의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로 잘 알려진 호란은 세련된 목소리와 섹시한 카리스마로 1930년대 트렌드세터 모던 걸의 모습을 선보인다.

음악감독과 연주자로 참여하는 뮤지션 하림은 경성을 주름잡는 모던 보이로 등장한다. 특유의 어색한 연기와 함께 피아노,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한껏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고의석, 베이스 이동준, 송기하 바이올린 조윤정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살롱밴드는 관객에게 결이 곱고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천변살롱은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과 방송작가 박현향이 대본을 통해 문화의 용광로였던 1930년대 경성을 그렸으며 조용필, 박진영, 이승환, 비 등의 콘서트로 이름을 알린 김서룡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4월 8일 저녁 8시, 4월 9일 오후 2시와 6시에 열린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032-500-2000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