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 70승 공동2위… 나산 외곽슛 난조 3연패

 LG세이커스가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산 플라망스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고 3연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팀 LG는 18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워렌 로즈그린(27점ㆍ13리바운드)에 의존한 나산을 81대70으로 눌렀다.

 LG는 이로써 3승1패를 기록, 현대 다이냇과 공동 2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나산은 3패로 동양과 함께 최하위(공동9위)로 처졌다.

 LG는 1쿼터 버나드 블런트(21점)가 상대 밀착수비에 막혀 고전했으나 2쿼터 이후 아미누 팀버레이크(23점ㆍ22리바운드), 박규현(10점ㆍ4어시스트), 박훈근(17점) 등으로 공격선을 다변화하는 순발력을 발휘,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최명도(15점ㆍ3어시스트ㆍ4가로채기)의 경기운영이 돋보인 나산은 블런트를 적절히 수비했지만 아킬리 잭슨(15점)이 슛을 남발하고 장창곤(9점), 이민형(4점), 김병천 등의 외곽슛이 번번이 불발했다.

 이날 나산의 필드슛 성공률은 44%로 LG(66%)에 비패 크게 떨어졌고 3점슛도 21개중 19개가 빗나갔다. 나산은 경기 평균 36점 이상을 넣는 블런트를 꽁꽁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공격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1쿼터를 19대22로 뒤진 LG는 2쿼터 이후 팀버레이크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박흔근, 박규현 등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해 전반을 43대3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3쿼터 초반 나산의 강압수비에 걸려 범실이 잦아지면서 47대41, 6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상대의 슛난조에 편승해 낙승했다.

 한편 이날 양팀은 불과 2개의 3점슛만을 성공시켜 프로농구 통산 최소 3점슛 성공기록(종전 5개)을 3개차로 경신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