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마라톤대회서 행사
4·13 총선을 앞두고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홍보와 장애인 참정권 확대에 나서며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 선관위와 인천지역 10개 군·구 선관위 직원 130여명은 27일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 문학경기장을 찾아 사전투표 체험 행사를 열었다.

선관위가 마련한 행사장에는 이날 아침부터 다트게임과 함께 투표를 미리 체험하려는 시민 수백여명이 몰렸다.

마라톤 참가자뿐 아니라 미래 유권자인 청소년들도 투표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서 용구로 표기한 뒤에 투표함에 넣는 순서로 실제 투표와 다르지 않았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정직한 경기인 마라톤처럼 정당과 후보자, 유권자 모두 공명선거를 치르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선거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다음달 8일과 9일 신고 없이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장애인 투표를 돕는 시설도 갖춘다.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건물 1층이나 승강기가 있는 곳에 투표소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조건을 채우기 어려운 투표소에는 건물 입구에 따로 임시 기표대를 두기로 했다. 투표소까지 오기 힘든 장애인들에게는 휠체어 전용 차량도 제공한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살아가는 현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선거에 얼마만큼 참여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총선 투표율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