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오십천은 예로부터 은어로 유명했다. 그러나 오늘날 처럼 냉동시설이 없었을 때 그곳에서 잡은 은어를 한양까지 실어가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오십천에서 잡힌 은어는 밤새 말에 실려 낮에는 굴속에 두었다가 밤이면 다시 달리기를 반복 한양에 닿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만 부주의해도 변질하기 일쑤여서 제대로 한양으로 실어가지 못 해 파직당한 고을 원님이 있었다고 한다.
전남 순천시를 관류하는 이사천도 은어의 서식지이다. 역시 최박사에 따르면 은어떼가 하류에서 바다로 부터 올라오는 장면을 본 일이 있다고 한다. 구름 처럼 몰려드는데 일순에 물빛이 까맣게 변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럴 즈음 어린이들이 그물도 없이 물속에 뛰어들어 발로 모래밭에 차내는데 순식간에 한동이를 떠내더라고 했다.
은어는 바다에서 올라와 물이 맑고 물살이 센 냇물에 사는데 섬진강은 우리나라 은어 산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유역의 음식점들에서는 값이 비싸 맛보기가 감질난다. 한번 은어맛을 본 사람이면 여간해서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다른 물고기에 비해 독특한 향기와 맛이 있기 때문이다. 산란전인 여름철에 맛이 가장 좋은데 회로도 먹고 튀김이나 소금구이로 한다. 소금구이일때 가득찬 알을 씹는 맛은 별미이다. 일본사람들은 은어를 `아유"라 하며 특히 기호한다.
수질오염으로 사라졌던 은어 등 민물고기가 한강에 돌아왔다고 해서 신문들이 반긴다. 42년만의 귀향이라는 것이다.
은어는 1~2급수에 사는 오염측정의 바로 미터이다. 은어가 살 수있는 곳이면 일단 우려는 접어두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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