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황지중 3년 16세 정창근군

내년 신인드래프트에 최연소 신청

가정형편ㆍ발전가능성 감안, LG서 접촉

 내년 중학교를 졸업하는 어린 선수가 프로축구의 문을 두드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한 9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강원 황지중학교 3학년생 정창근군이 신청서를 제출, 첫 중학생 지원자이자 역대 최연소로 기록됐다는 것.

 83년 8월10일생인 정군은 「만 15세 이상이면 드래프트에 신청할 수 있다」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

 연맹은 우편발송분을 포함, 오는 21일 드래프트 신청자를 최종 확정한뒤 내달 2일 타워호텔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인데 18일 현재 정군을 포함한 275명이 신청했다.

 일찍 부모를 여의어 형 정동근군(18)의 허락 아래 드래프트에 응한 창근군은 중 1년 때인 96년부터 축구화를 신었으며 올해 프랑스월드컵축구 기간 파리에서 열린 98나이키프레미어컵 유소년대회에도 출전했었다.

 나이탓에 현재 165㎝, 60㎏에 불과하지만 100m를 13초2에 달리고 기본기가 충실해 체력을 보강하고 경험을 쌓으면 단숨에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안양 LG는 정창근군의 가정 형편과 발전가능성 등을 감안, 드래프트에 응하도록 적극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LG와 계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