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막판 4연승 … 10일 삼성화재와 준PO 단판승
흥국, 리그 최종전 역전승 … GS 따돌리고 3위 확보

프로배구에서 활약하는 인천 연고의 대한항공(남자부)과 흥국생명(여자부)이 나란히 '봄 배구' 마지막 티켓을 가까스로 손에 쥐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대 1(22대 25, 26대 24, 25대 22, 25대 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를 마친 대한항공은 승점 3을 추가, 승점 64를 쌓아 승점 63에 머문 삼성화재를 4위로 밀어 내리고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7일 KB손해보험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삼성화재가 승리해 승점 3을 따내더라도 순위만 뒤바뀔 뿐 두 팀의 승점 차는 3 이내여서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준PO)는 확정됐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10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김종민 감독마저 사퇴한 대한항공은 7연패를 당하며 추락할 때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듯 보였지만 기적적으로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어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수원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25대 19, 15대 25, 19대 25, 25대 17, 16대 14)로 승리했다.

이로써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한 3위 흥국생명(18승 12패·승점 48)은 4위 GS칼텍스(14승 15패·승점 44)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이에따라 흥국생명은 6일 열린 GS칼텍스의 마지막 경기 결과(GS칼텍스 3대 1 IBK기업은행)에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여자부는 남자부와 달리 3위와 4위 간의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없다.

이날 승점 1만 따내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흥국생명은 첫 세트를 여유 있게 따냈으나 2~3세트를 내리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에서 집중력과 투지가 살아난 흥국생명은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가 듀스 접전 끝에 신연경의 오픈 강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