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2배 넘게 투자 … 신규 17개 등 80개 사업 추진

인천시가 올해 정보격차 해소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정보화 사업에 682억원을 투자한다. 예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시는 올해 682억300만원을 들여 80개 정보화 사업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송도 유비쿼터스 시범도시(U-City) 기반시설 구축과 120 미추홀 콜센터 운영 등 기존 사업 외에 17개 새로운 정보화 사업이 추가됐다.

시는 올해 시민 맞춤형 서비스, 행정정보화 지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와 첨단도시 기반 조성, 디지털로 안전한 복지환경 등 4개 분야에서 정보화 사업을 펼친다.

정보화 예산은 큰 폭으로 늘었다.

2014년 343억8200만원, 지난해 243억5300만원이던 정보화 예산은 올해 2배 이상 많아졌다.

시 전체 예산에서 정보화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4년 0.44%, 지난해 0.31%에서 올해 0.83%로 올랐다.

정보화 예산 비율은 지난 2012년 0.53%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하지만 올해 신규 사업과 함께 예산이 늘면서 정보화 분야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시가 첫머리에 내세운 정보화 사업은 '정보격차 해소와 정보화 역기능 예방'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5억7000만원을 들여 장애인과 고령층, 결혼이민자 등 정보 소외계층에게 정보화 교육을 벌이고,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보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마트 쉼 센터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상담 서비스도 이뤄진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정 현안과 민원을 파악하는 사업도 시작된다. 시는 상반기 안에 '인천시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워 과학적 행정을 펼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 홈페이지나 120 미추홀 센터에 접수된 민원 자료도 분석할 예정이다.

인터넷에 소개되는 인천 관광 정보도 새롭게 거듭난다. 시는 예산 3억5500만원으로 다음달부터 관광·여행 콘텐츠 재구축 사업을 벌인다.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자료 제공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서비스도 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보통신기술 환경 변화에 발맞춰 맞춤형 서비스와 행정 정보의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역정보화 기본계획(2013~2018)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