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돋보기' 두번째 유물 전시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4월26일까지 도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올해 신규 테마전인 '교과서 돋보기'의 두 번째 유물로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첩'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친숙한 유물 전시로 박물관이 관람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박물관은 올해부터 초·중등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유물을 '교과서 돋보기'를 통해 전시하며 올 한 해 총 6개의 유물을 소개한다.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첩'은 총 6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나라 말기 금석학자인 양수경(楊守敬)이 만들었다. 광개토대왕릉비 발견 초기 탁본 작품으로 광개토대왕릉비 연구에서 다른 탁본 자료의 제작 시기, 글씨체 등을 분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광대한 영토를 개척한 고구려의 역사가 새겨져 있으며 묘호(廟號)인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의 마지막 세 글자를 따 일명 '호태왕비'로도 불린다.

광개토대왕릉비는 장수왕 2년(414년) 집안 지역(현재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세워졌다. 광개토대왕은 18세 나이에 왕위에 올라 22년에 걸친 재위 기간 동안 활발하게 영토를 확장했다. 당시 고구려는 동북아시아의 최강국이었다.

고구려의 건국신화, 광개토왕의 행적과 정복활동, 왕릉과 능비를 지키는 사람들의 수와 출신지 등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진 광개토대왕릉비를 통해 강대국 고구려의 영토 범위와 자부심, 백제·신라·왜간의 국제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첫번째 유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구인 '주먹도끼'를 전시한 바 있다.


/신민섭 기자 mssh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