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탄생~8·15광복 한국사 시리즈 … 생생한 그림 더해
▲ <첫걸음 한국사>
이수연·정경원·한정영 지음
유남영 그림
가교출판
각권 1만3000원

흔히 '역사'란 어렵고 딱딱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렇다, 역사는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역사가 정말 지루하고 어렵기만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 한민족이 걸어온 역사 속에는 다양하고 신기한 인물들이 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존재한다. 절로 무릎을 치게 만드는 현명하고 오랜 지혜까지 담겨 있다.

<첫걸음 한국사>(가교출판) 시리즈는 우리 역사 속에서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시대별로 엮은 책이다. 이 책은 특히 그림을 곁들인 데다 알기 쉽게 쓰여져 재밌는 역사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삼국', '고려', '조선', '근대', 한민족의 역사를 4권의 책으로 담은 이 책은 우리 민족의 첫 나라인 고조선의 탄생에서부터 8·15 광복까지 한국의 역사를 '삼국 이야기', '고려 이야기', '조선 이야기', '근대 이야기' 등 총 4권으로 구성됐다. 역사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읽고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결과를 눈으로 읽다 보면 어느새 훌쩍 자라난 역사의식과 더불어 판단력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첫걸음 한국사> 시리즈는 인물들의 표정이 살아 있는 익살스럽고 생생한 그림들을 담고 있다. 때로는 적당히 과장되고 상황을 극적으로 살린 그림을 통해 우리의 역사 이야기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일례로 <첫걸음 한국사-고려 이야기> 편에선 고구려와 백제의 멸망 이후 생겨난 후백제, 후고구려의 이야기부터 다시 이들 나라를 통합한 고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고려 시대는 유독 안팎으로 어지러운 사건이 많은 시대였다. 차별받고 무시당했던 무신들이 결국 반란을 일으켜 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을 보았고, 서경 천도를 주장하며 묘청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게다가 밖으로는 외적이 들끓어 고려의 처녀들이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는 등 힘겨운 상황 속에 놓였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고려 사람들은 빛나는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완성하는 등 역사적으로 뛰어난 발자취를 남겼다. 고려의 해동공자 최충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찬란한 문화 이야기, 때로는 평화로웠고 때로는 어지러웠던 다사다난한 고려의 역사가 사건별로 굵직하게 정리돼 있다.

이수연·정경원·한정영 지음, 유남영 그림, 각 권 1만3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