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초 새학기를 앞두고 인천초등학교 교육환경이 되레 악화되어 상당수 학교에서 2부제 수업은 물론 컨테이너 건물에서 공부를 해야할 처지라니 안타깝다. 더욱이 올 해 일부학교가 대 수선 및 개축 등을 이유로 컨테이너 박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임시 가건물을 사용하는 학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고 보면 실망치 않을 수 없다.

 매년 새학기 마다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것이 열악한 교육시설이다. 그러나 인천시 교육청이 교실 부족문제를 제대로 해결치 못해 올 해도 많은 어린학생들이 교실난을 극복치 못할 것으로 보여 마음고생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지 의심스럽다. 인천시 교육청이 3월 학기 시작을 앞두고 초등학생들의 교실을 가편성한 결과 2개 초등학교가 2부제 수업을 해야 하며 8개학교 60개 교실이 조립식 임시건물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특히 가건물을 교사로 사용하는 학교는 지난해 7개교 52개반에서 올해는 8개교 63개 반으로 늘어나 오히려 교육환경이 악화되었다는 것은 시사해주는 바 크다 하겠다.

 물론 지금의 열악한 인천지역의 교육환경이 이쯤에 이른 것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해마다 학생수는 늘어 신설학교 수요는 불가피한데도 예산부족으로 늦장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실이 모자라는 학교는 임시방편으로 컨테이너를 교실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컨테이너 교실은 여름에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겨울에는 냉동교실로 추위에 떨 수밖에 없는 처지니 정상적인 수업을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 (緣木求魚) 일 수밖에 없다는 데서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이유가 여기있는 것이다.

 인천시의 교육환경이 가장 열악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터다. 그런데도 광역시가 된지 몇십년이 지나도록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능한 교육행정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교육당국은 인천지역의 낙후된 교육환경을 개선키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의회가 교육예산을 늘려줘야 함을 강조한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로 추진되어야 하며, 컨테이너 수업은 없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