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는 자본가가 사회복지를 위해 자선을 베풀지 않으면 사회주의 국가 보다 나을 것이 없다"-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말이다. 기업활동으로 번 돈을 사회로 돌린다는 차원에서 여러가지 기여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론자들은 기업이 좋은 상품을 만들어 이익을 더 냄으로써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노임을 지급할 수 있는 그 자체가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한다.

 사회기여의 정의에 대한 가부는 일단 접어두고 일본 마쓰시타의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돈벌이 즉 적정 이윤을 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적정 이윤을 내야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많은 사람들을 돕는 장사를 할 수 있다. 또한 번 돈을 국가에 세금으로 냄으로써 사회 전체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

 일본의 기업들중에서 문화예술분야에 공헌하는 대표적 사례는 산토리 회사이다.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아크 빌딩의 산토리 홀은 연주장으로 국내 최고의 수준이며 미술관도 동일하다. 이를 두고 산토리의회장은 삼분주의를 주창 "기업이윤의 3분의1은 종업원에 또한 3분의1은 사업확장에 나머지 3분의1은 사회에 되돌린다"고 말한 바 있다. 화장품 메이커인 시세이도도 아사히 맥주도 이에 못지 않다. 그들은 학술 예술재단이나 문화활동에 적극 참여 지원한다.

 도쿄 상공회의소가 90년대초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60%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각종 사업에 기여했다.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역시 문화 예술이었다. 그들의 문화 예술 지원에 되돌리는 돈은 연간 총매출액의 0.2%인데 그 중에는 매출액의 1% 이상을 쓰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인천제철이 사택부지로 사용하던 대지를 주민을 위한 무료 주차장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그곳은 송월동의 1천1백27평-평소 주차난이 심했던 곳이다. 비록 작은 기여에 지나지 않지만 사회에의 기여를 보는듯 해서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