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전문가 비법 소개
▲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옮김
더 퀘스트
408쪽, 1만4000원

'스스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건 사실 어려운 게 아니다. '자기가 잘하는 일'을 찾아서 그걸 '사람들이 원하는 것(니즈)과 접목'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금액을 받아내는 것만 잘 하면 일자리는 널렸다고 크리스 길아보(Chris Guillebeau)는 말한다.

세계적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크리스 길아보가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The $100 Startup>(더 퀘스트·408쪽)를 펴냈다. 전 세계 175개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금수저 없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 책이다.

크리스 길아보는 세계적인 자기계발·경영 전문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자신만의 일'을 꿈 꿔 왔고, 100달러도 안 되는 돈을 갖고 자신의 일자리를 일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기업'이나 '정부' 등의 직장에 목을 매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가 바라보는 조직은 나의 자유를 송두리째 빼앗아 가면서도, 내가 필요 없어지면 언제라도 나를 버릴 곳이다. 사람들은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독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크리스 길아보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실제 그 결과는 놀라웠다. 도처에 자신과 같은 사람이 즐비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크리스 길아보가 말하는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사실 별것 아니다.

첫째, 자기가 잘하는 일을 찾고 둘째, 그걸 사람들이 원하는 것(니즈)과 접목하며 셋째, 그 대가로 일정한 금액을 받아내는 툴을 확보하는 것이다.

크리스 길아보는 책에서 '100달러나 그 이하의 소자본으로 창업했지만,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내는 개인 사업자'들을 찾아내 그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 자신의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데(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주문을, 페이팔 등의 수단으로 대금을, 이메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IT 강국인 한국은 '나의 일'을 시작하기에 최선의 조건을 갖췄다.

크리스 길아보는 취재했던 사례 중 가장 흥미로웠던 50개를 선정해서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를 썼는데,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됐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등 세계 곳곳에도 소개됐으며, 시간이 흘러도 판매량이 줄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100달러'는 결코 상징적 액수가 아니다. 크리스 길아보를 비롯,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적은 돈으로 실제로 자기의 일을 시작했다.

이 책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 속에 신음하는 많은 청년들과 조직에서 언제 쫓겨날지 전전긍긍한 직장인들, 앞길이 막막한 퇴직자와 경력 단절 여성까지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 1만4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