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서울신문 특별기획팀 김상연·이두걸·유대근·송수연 한울엠플러스 240쪽, 1만5500원

기자 4명이 대한민국의 가장 낮고 높은 곳에서 목격한 실상을 결혼, 출산·육아부터 의식주, 여가생활, 건강관리, 미용관리 등의 주제로 나눠 비교 정리했다.

'가격 대비 양'에 중점을 두고 장을 보는 빈곤층 주부와 각종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한 식자재를 구입하는 상위 1% 주부 비교는 예상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1년 새 키가 크는 바람에 작년에 입던 외투가 작아져 우는 빈곤층 아이와 매달 수입차 한대 가격을 과외비로 들이는 상위 1%의 자녀 이야기가 등장하는 대목에 이르면 우리 사회의 빈부를 기준으로 '두개의 나라'가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된 기사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책으로 엮으면서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부 교수의 심층 인터뷰 등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