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이전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대우자동차를 인천에 존치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더구나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라북도나 군산시가 대우차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차 부평공장 이전문제는 지역경제의 사활과 직결된다는 데서 지역 현안사안임에 틀림없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대우차가 최근 50만~60만평규모의 부평공장 이전 부지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해 와 이와관련 시가 현재 후보지 물색과 관련 법률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차가 부평공장을 군산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인천시의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해 인천시의 적극적인 수용태세가 아쉽다하겠다. 인천시는 현재 대우차 부평공장 이전 후보지로 송도매립지와 동아매립지 송도신도시 조성사업부지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송도매립지와 송도신도시는 남항과 근접해 있고 동아매립지는 북항과 지근 거리에 있어 수출 등 물류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는 인천을 터전으로 자라온 기업이다. 새나라자동차를 기반으로 커온 대우차는 이제 인천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수치로 말할 수 없다. 특히 대우차가 경영부실로 워크아웃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1천7백50명에 대한 정리해고로 매일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생활터전인 직장이전문제가 불거져 나왔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우차 이전문제는 개인생활에 앞서 지역경제를 뿌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지역사회의 현안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대우차 이전으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도산은 불보듯 뻔한 일로 그 파급은 엄청날 것이다. 그럼에도 대우차는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5년후면 부평공장 생산라인 교체가 불가피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이전이 유리하다고 판단, 이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인천시는 물론 정치권 경제계는 인천경제가 사느냐 죽느냐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대우차 이전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 나서야함을 강조한다. 대우차가 인천을 떠나게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