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에 대한 시각 등 '슬기롭게 사는 방법' 제시
▲ 부러지지 않는 마음

마음이 '똑' 쉽게 부러지는 세대, 상처받는 젊은 친구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을 하는 책이 나왔다. 새책 <부러지지 않는 마음>(국일미디어·224쪽)은 여기서도 똑, 저기서도 똑. 마음이 쉽게 부러지는 시대를 슬기롭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심리학 책이다.

요즘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도 휘청인다. 예전 같았으면 이 정도 일로는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요즘은 '똑' 하고 쉽게 마음이 부러진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해진 걸까? SNS에 자기 생각을 기록하고, 누군가 공감하거나 반응하면 안도를 느낀다. 상대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만들고 꾸며내는 것이다. 그러니 날카로운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똑' 하고 부러질 수밖에 없다.

온실 속 화초라며 비난을 하려는 게 아니다. 단단하지 못한 것을 나무라려는 것도 아니다. 쉽게 상처받는 젊은 친구들이 안쓰러워서, 그저 등을 쓸어주는 손길에만 익숙해진 젊은 친구들이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를 조언하는 것이다.

쉽게 부러지지 않는 마음, 단단한 마음이란 어떤 형태일까? 먼저 우연한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두 번째로 만난 사람과 깊이 있게 사귄다. 마지막으로 자기 정체성에 단단하고 건강한 뿌리를 내린다. 뿌리를 깊이 만들면 자기 긍정의 힘이 강해진다.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좀처럼 부러지는 법이 없다.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이것도 인연이다'라고 넘길 수 있는 사람은 강하다. 인연은 행불행을 떠나 세상과 타자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하나다. 내 인연인 공간에서, 내 인연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단단해진다. 확고한 자기 기반과 긍정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와 나의 주변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변할 것이다.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상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소중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1만28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