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과 네슬레가 양을 많게 하거나 제품 하나더 주는 방식으로 커피가격 인하경쟁을 벌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봉지커피제품의 용량을 종전 155g에서 175g으로 20g늘리면서 판매가격은 종전(6천7백원) 그대로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량은 늘어났지만 가격은 그대로여서 커피값이 사실상 11.4%가량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또 맥심커피 병제품에 25g짜리 미니제품을 세트로 묶어 「온팩」이란 이름으로 1백50만개를 제작, 종전 가격(8천7백30원)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네슬레도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주력제품인 「테이스터스초이스」 봉지제품 용량을 동서식품과 똑같이 20g늘린 170g으로 제작, 같은 가격(6천7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병제품도 25g짜리 미니 커피제품을 하나 얹어 8천7백50원에 팔고 있다.

 두 업체가 경쟁적으로 커피값을 내리는 것은 올들어 커피수요가 평균 10%가량 줄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