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해졌고 한 두명씩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평소 근면한 김과장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생산 1, 2과가 통합돼 만들어진 새로운 부서의 과장으로 임명된 김과장의 업무는 배로 늘었다.

 낡은 생산설비는 잦은 고장을 일으켜 생산에 차질을 가져오기 일쑤이고 힘들어 하는 직원들을 다독거리며 열심히 일했지만 배로 늘어난 업무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고 가슴도 답답하다.

 부하 직원, 동료, 상사들의 이해와 협조가 잘 이뤄질지 걱정이다. 가정 문제도 만만치 않다. 억지로 장만한 아파트 때문에 2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어 매달 이자 내기도 버거운 상태다. 이러한 문제로 김과장은 언제나 피로한 상태다.

 전신이 나른하고, 머리와 발이 무겁고, 하품이 나온다. 또 눈이 피로하고 행동도 둔해지고 허리 통증도 최근 들어 자주 느끼고 있다.

 김과장 처럼 책임있는 일을 담당하면서 업무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등은 피로현상을 뛰어 넘어 과로의 원인이 되고 가끔 사망에 이르는 수도 있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대개 고혈압 또는 동맥경화증이 기초질환으로 돼 뇌혈관,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견되는데 생리적 피로를 누적시키거나 갑자기 육체적 정신적 과부하를 받게 되면 위험해 진다.

 그러면 당장 김과장은 무엇을 해야 하나. 먼저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 직장을 잃은 동료보다 낫고 아파트가 없는 많은 사람들보다 나는 행복하며 부모나 형제가 없는 외로운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는 만족감을 가지도록 해보자.

 그리고 나는 해 낼 수 있다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어려운 난관을 나는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다음에 휴식이 필요하다. 일하는 시간과 개인 시간을 엄격히 분리하자. 일을 마치면 일을 잊어 버리고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여유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도록 하자. 무한한 대자연 속에서 김과장은 피로한 심신을 달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