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작품 씨네오페라로 만나다
알렉산드르 푸슈킨 동명소설 내용 각색 … 관객 찬사·지속공연

12월 용인문화재단 씨네오페라 상영작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Evgeny Onegin)'이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알렉산드르 푸슈킨(Aleksandr Pushkin)의 동명 소설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지속적으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또 드라마틱한 음악의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음악뿐 아니라 콘스탄틴 쉴로브스키와 함께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내용은 제정 러시아 시대를 배경으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좌절하여 냉소적으로 변한 나약한 지식인을 대표하는 '오네긴'을 주인공으로 하여 당시 러시아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 2014~2015 오프닝작으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넵트렙코와 마리우스 퀴베첸이 사랑병에 걸린 각각 타티아나와 오만한 오네긴으로 열연한다.

지난 3월 씨네오페라 상영작인 '돈 파스콸레'에서 각각 '노리나' 역과 '닥터 말라테스타'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어 이번 상영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무명의 안나 넵트렙코를 발굴한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봉을 잡아 2002년 안나 넵트렙코의 메트 데뷔작 '전쟁과 평화' 이후 10여 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데보라 워너의 연출 또한 단연 압도적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와 피날레를 장식하는 눈보라 등의 드라마틱한 연출이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씨네오페라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인 프리렉처(Pre-lecture)는 2015년부터 상영장인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오후 2시10분부터 30분간 메트 오페라 전문 해설가 박제성의 해설로 진행되며, 당일 공연티켓을 지참하면 지정된 좌석에서 사전강연을 들을 수 있다.

티켓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또는 매표소(031-260-3355/3358)에서 예매가능하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