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동서철도망' 구축작업 본 궤도

인천역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열차를 이용할 날이 머지않았다. 서해안에서 동해안을 잇는 동서철도망 구축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며 유독 철길에서 '고립'된 인천이 한반도 곳곳으로 뻗어갈 단초가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천에서 강릉을 잇는 동서철도망 구축 작업을 본격화 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역을 시점으로 한 수인선으로 경기도 시흥 월곶까지 이동해 월곶-판교선, 성남(판교)-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망 구축사업이 각각 타당성 재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기본계획 수립과 예산 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주요 공약으로 발표된 월곶-판교, 여주-원주 철도사업은 수도권 남부와 동해안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동서철도망의 주요 숙원사업이었다. 그동안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아 사업 정상화에 어려웠다.

국토부는 인천에서 동서철도망을 이용해 강릉까지 1시간50분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시흥시 월곶에서부터 광명, 안양, 과천을 거쳐 성남(판교)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연장 39.4㎞, 총사업비 2조1122억원이 투입된다.

여주-원주 단선전철 건설사업은 여주에서 원주 간 20.9㎞에 단선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5001억원 규모다.

국토부는 월곶-판교, 여주-원주선은 오는 2019년 안팎에 착공할 계획이지만 예산 사정에 따라 착공시기와 준공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동서철도망 중 공정률 83.8%인 성남-여주선은 내년에 개통하고, 원주-강릉선은 2017년 말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개통할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