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병원제도란 각종 의료장비와 시설을 외부 개인병의원 등에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개인병원 전문의들은 비싼 의료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에서 시술할 수 있는데다 반면 병원측은 시설과 장비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명실공히 외화절약형 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특히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인병원운영시 절실하게 요구되는 의료체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전문의들이 개인병원 개원시 구태여 CT나 MRI 등의 비싼 의료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고 개방형 병원의 교수와 연계해 협진을 하거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의료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환자와 의사 사이에 주치의 개념이 정립돼 개인적인 친밀관계가 형설될 뿐 아니라 개원전문의가 입원시킬 수 없던 의료보호환자를 개방병원에 입원시켜 수술 등 검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의료보호 환자에게 폭넓은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공사 인천의료원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개방형 병원제도를 통해 모두 451명을 진료했으며 이 중 77명이 병원내에 마련된 개방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등 나름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는 개방형 병원제도가 의료전달체계속에 깊숙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개인병원과 개방형병원간의 좀 더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 환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확산돼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영리보다는 공익적인 면을 우선 고려하고자 하는 의료계의 자세전환 또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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