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넘치는 '언어 마술사'
▲ 품위있는 의회 신사라는 평을 듣고 있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김광철 위원장이 '연천사랑'에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김광철 위원장(새누리당·연천)은 낙후된 연천 지역 발전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 군중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연천에 사람들이 모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

김 위원은 지난 18일 인천일보 <포토의정에세이> 솔직 담화에서 그는 쉴새없이 '연천사랑'에 기염을 토했다. 그는 경기북부지역에서 낙후된 연천 지역 현안을 풀기위해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를 풀어내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연천 전체 면적 92%가 군사지역 보호구역로 지정돼 있고,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으로 묶여 '비상(飛上)'이 어려운 현실에 때론 공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역발상을 하면, 각종 규제로 개발이 더뎌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고 말문을 꺼냈다. 그는 "천혜 자연환경을 이용한 문화관광인프라로 승부를 걸만한 곳이 바로 연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탄강과 임진강이라는 두 강이 흐르는 기자체는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두 강을 중심으로한 활발한 문화관광사업이 연천 발전의 핵심축이라는 의미다. 북한 접경지역으로 역사적인 테마를 잘 엮어내고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연천의 교통인프라에 주목하고있다. 교통인프라만 제대로 구축된다면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연천이 될 수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교통인프라 확보를 위해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경기도 관련 부서와 소관 상임위원들을 수시로 찾아 사업 필요성을 설득해 지난해와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을 거뒀다.

연천군 최대 지역 숙원사업인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의정부~동두천 구간이 지난해 말 개통돼 수도권 접근성을 높힌것도 김 위원장의 '공'이다. 동두천~연천 구간 보상비도 2015년도 본예산 100억원 확보에 이어 2회 추경예산에 150억원을 추가로 확보돼 사업추진 동력을 얻어냈다.

그는 또 적성~두일 확·포장사업 사업비 20억원(2014년 추경예산), 군남 삼거~옥계 위험도로 개선사업비 21억원(2015년도 추경예산), 고대산 평화체험특구 위험도로 개선사업비 10억원(특별조정 교부금) 확보 등 경기도 재정상황 악화로 도로사업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지만 연천 도로 개설 예산확보는 여전히 순항중이다.

그는 "인천공항까지 1시간30분 거리에 불과한 연천은 접근성으로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도시"라고 자랑했다. 김 위원장은 "연천은 산업단지가 하나로 분양율은 80%다. 경기도에서 따복사업단지도 계획중"이라고 했다. 20~3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제활성화에 불을 확 지필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막말과 고함을 지르는 의원'이 아니다. 품위있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 '의회신사'라는 평을 받고있다. '갑'질의원이 아닌 네고시에이터(negotiator·협상가)로 소문나 있다. 그는 위원장으로 재직중인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 올해 감사에서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성실한 자세로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면 품격있는 의회를 만들수 있다"고 했다.


/김아라 기자 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