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산업화' 그때 그 시절
▲ 사진, 시간을 깨우다

<사진, 시간을 깨우다>는 산업화 시절 인천이야기를 사진을 곁들여 풀어낸 책이다.

유네스코지정 2015 세계책의 수도 인천을 맞아 인천시가 펴 낸 이 책은 대통령선거에까지 영향을 끼친 예방접종 사건, 청춘의 부고장 입영통지서에서부터 월남파병, 동일방직 미인선발대회 등 인천의 정체성이면서, 한국사회의 산업화 시기를 보여준다.

대한민국에서 인천만큼 드라마틱한 역사(이야기)를 품은 도시는 흔하지 않다. 바다에 보석처럼 떠있는 168개 섬과 유구한 역사가 흐르는 강화, 신문물이 들어온 개항장까지 인천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여기에 6·25전쟁과 피란민의 정착, 산업화 시절의 시간이 더해지면서 인천의 이야기는 점점 더 풍성해졌다.

이 책은 바로 '인천만의 가치창조'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진은 시간과 공간을 담은 예술이다. 때론 사진 한 장이 수많은 글과 이야기를 대신한다. 이 책에선 묵은 먼지를 털어낸 빛바랜 흑백사진 한 장으로 과거의 현장과 사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유동현 월간 <굿모닝인천> 편집장의 맛깔스런 문체가 더해져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사진, 시간을 깨우다>에 실린 흑백 사진과 그 사진을 해석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덧 어린시절로 돌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책을 통해 인천시민을 비롯한 많은 독자들이 지나온 인천의 역사를 더듬어보며 인천의 시간과 공간을 더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사진 한 장에 담긴 역사, 인천이 들려주는 그 소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동현, 인천시, 216쪽, 비매품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