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署, 40代 체포

 집 앞에서 놀던 남녀 어린이 2명이 인근에 사는 40대 남자에게 유괴 살해된 뒤 바다에 유기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6일 자신의 집 인근에 사는 어린이 2명을 유괴, 살해한 뒤 바다에 빠뜨려 버린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인 등)로 장세명씨(42ㆍ무직ㆍ부산시 수영구 민락동)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장씨는 특히 아이들을 살해한 뒤 완전 범죄를 노리기 위해 시체에 닻을 매달아 바다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15일 오후 9시10분쯤 부산시 수영구 광안1동 충남슈퍼 앞에서 놀고 있는 이 동네 문모양(5)을 바다로 놀러가자고 꾀어 안고 갔다.

 장씨는 문양과 놀던 김모군(7)이 뒤따라오자 두 아이와 함께 이날 오후 10시쯤 1㎞ 가량 떨어진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 옆 선착장에 정박중인 통발어선 해성호(7t)의 선미에 올라가 먼저 김군을 목졸라 숨지게 했다.

 장씨는 이어 옆에서 울고 있는 문양을 성추행하고 목졸라 살해한 뒤 밧줄로 온몸을 묶어 다리에 무게 10㎏ 가량의 닻 1개를 매달아 바다에 버리고 숨진 김군을 안고 7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문봉호의 선미로 올라가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발에 닻 3개를 매달아 바다에 던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