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해진 '네트' … 건드리면 진다
동작중 네트 전체 접촉하면 안돼
범실 크게 늘어 전구단 줄이기 고심

올 시즌부터 바뀐 터치넷 규정이 NH농협 2015~2016 V-리그의 판도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규정이 강화되면서 터치넷 범실이 남녀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표 참조>

올 시즌 1라운드를 결산해본 결과 터치넷 범실이 가장 많은 팀은 인천 대한항공으로 경기당 2.33개나 됐다. 지난해 경기당 1.33개보다 무려 75.2%가 더 늘어난 것이다.

터치넷 범실이 가장 적은 팀은 우리카드로 경기당 0.83개에 불과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0.67개보다는 23.9% 증가한 수치다.

남자부 전체를 따져보면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99개 였던 터치넷 범실이 이번 시즌에는 3.52개로 평균 76.8%가량 증가했다.

여자부는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시즌 경기당 평균 1.48개였던 터치넷 범실이 4.21개로 늘며 184.4%가량 증가했다.

특히,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0.77개에서 올해 3.20개로 무려 4배 이상(415.6%)나 늘어났다. 이에따라 각 팀별로 범실을 줄이려는 노력이 한층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이 강화한 터치넷 규정을 적용키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수가 움직이던 중 네트에 접촉이 있어도 네트 상단의 백테에만 접촉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봤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동작 중 네트 전체에 접촉을 하면 반칙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올 시즌에는 선수단은 물론이고 심판진, 팬들까지 네트 관련 범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터치넷 범실이 경기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새롭게 바뀐 터치넷 규정에 따라서 각 팀별로 승부처에서 범실을 줄이는 것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