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반회계 채무·공영개발특별회계 부채 수천억 상환

시흥시가 일반회계 채무 전액과 공영개발특별회계 부채 수 천억원을 지난 30일자로 상환해 2009년 제기됐던 '재정파탄 지자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김윤식 시장은 4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2009년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일반회계 672억원과 배곧신도시 토지매입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3000억원 등 순 채무 3672억원에 대해 지난달 30일자로 일반회계 672억원 전액과 지방채 2250억원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공영개발특별회계 빚 3000억원을 전부 갚지 않고 750억원을 남겨둔 것은 배곧신도시 기반시설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기술적인 정책 판단에 의한 결과"라며 "이 또한 안정되게 상환할 계획인만큼 사실상 채무는 제로(0원)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시는 2009년 당시 행정안전부가 시의 일반 및 공영개발특별회계 부채 3600억원 남짓을 이유로 '재정파탄 대상 지자체'로 발표하면서부터 이후 각종 선거때 마다 '시흥시 파산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김 시장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빚더미 채무로 인해 금방 재정파산을 맞을 것처럼 질타했고 선거에 비방도구로 사용했다"며 "일반회계 부채 제로도시로 거듭나고 공영특별회계 부채도 안정적으로 상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재정위기 및 파탄설이 정치공세임이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정을 아무리 알뜰살뜰 운용해도 지방채 등 외부자금 차입 없이는 대규모 사업 시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재정건전성 확보와 지방분권 확대를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흥시는 2006년 지방채 3000억원과 토지공사(현 LH공사) 2600억원 등 총 5600억원을 투입해 군자지구 490만6775㎡를 매입해 배곧신도시를 개발하고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