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잠깐이면 빠져드는 시]
▲ 잠깐이면 빠져드는 시

시집 <잠깐이면 빠져드는 시>이 나왔다.

고등학생인 저자가 말하듯이 이 책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제가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껴온 그대로를 멋진 말재주나 어른 흉내를 내지 않고 그저 이야기하듯 써 내린 시"들로 구성됐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상호의 시에서는 자연이 가꾼 초원에서 자란 풀잎의 냄새가 난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르고, 눈이 오면 온몸으로 눈을 받는다. 사람들은 배우면 배운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 힘들다. 배운 만큼만 사고하고 배운 만큼만 표현하기 쉽다. 상호의 글쓰기는 테두리가 없다. 푸른 초원을 길 없이 달리는 어린 말 같다. 길들여지지 않고 자란 말만이 자기 길을 만들어 간다"고 평했다.

저자 박상호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살며 옥련초, 해송중을 나와 연송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이다. <어린시인의 별>, <시작일거야> 등이 있다.

박상호, 신아출판사, 129쪽, 1만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