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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혼잡한 버스에 할머니 한 분이 올라탑니다.
주머니를 뒤지던 할머니는 이내 난감한 표정으로 버스 기사에게
“기사 양반 미안한데 내가 지갑을 안 가져왔구려…”
꼭 타고 가셔야 했는지 내리지도 못하시고
미안하단 말만 반복해서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기사분은 할머니에게 안된다며 내려달라고 합니다.
무안해 하면서도 미안하단 말만 하는 할머니를 보고,
바쁜 출근길에 어떤 승객들은 그냥 출발하라는 사람도 있었고,
버스 기사분처럼 내리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때, 한 고등학생이 요금 함에 만원을 넣으며 말합니다.
“이 돈으로 할머니 차비하시고, 또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짜증 내지 마시고 남은 돈으로 그분들 차비해 주세요.”

학생의 이야기에 버스 안은 순간 조용해졌고,
기사분도 무안한 표정으로 말없이 버스를 출발시켰습니다.
점점 타인에 대한 배려도 도움도 사라지는 요즘,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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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일만큼
도움을 받을 일 또한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자신에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무엇일까요?

누군가 단 한 명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길…

서로 돕고 사는 것,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난한 사람은 덕행으로, 부자는 선행으로 이름을 떨쳐야 한다.
– 주베르 –


/글·그림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