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점에서 며칠전 인천지하철 600m구간(남동간석 오거리-부평사거리)지상노면 수십군데가 종횡으로 갈라져 균열이 생겼다는 것은 예사로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균열현상은 오는 3월~4월 해빙기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부평사거리 경인국도 부터 부평 남부간 1.2㎞정도의 노면도 수십군데가 갈라져 있다니 더욱 그렇다. 따라서 당국은 안전점검을 가일층 강화해야 한다. 암반구간이기 때문에 침하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할 게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극소화하는 현장중심의 대책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났을 경우 이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상설조직이 구성돼 늘상 훈련에 임해 주길 당부한다.
앞으로 지하철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날 추세이므로 안전을 국가적 자존심차원의 과제로 여기는 새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인천갯벌을 보전하자
인천 송도 앞 갯벌에서 세계적 희귀철새로 알려진 적호갈매기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도신도시 건설을 위해 수백만평의 갯벌이 매립,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면서 이곳에 서식하는 어패류가 차츰 사라지고 있는 때에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철새 수십마리가 철새의 이동경로를 연구하고 있는 물새 탐사단에 의해 발견됨으로써 주목을 끌고있는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송도앞바다와 강화·영종·용유·무의도 등 인천연안이 무분별한 갯벌매립과 개발사업으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인천연안은 세계적으로 드문 천혜의 간석지가 펼쳐져 있어 생태계 보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 어·패류, 게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 이를 먹이로 희귀한 철새가 무리지어 찾아드는 사실이 발견돼 세계각국 조류학자들의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차별적인 간척사업을 벌여 갯벌은 자정능력을 잃고 황폐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갯벌의 보호가치가 재인식되고 개발보다 보전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갯벌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학계주장이 설득력을 가짐으로써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갯벌매립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갯벌을 다시 원상태로 회생시키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않은 문제다. 희귀조인 민물도요새가 해마다 수백마리씩 찾아오던 영종 남부갯벌이 최근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제는 경제논리를 앞세운 개발위주의 정책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환경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인식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더욱이 환경문제는 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데 최우선이어야 한다. 시민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송도앞바다·영종·강화남단 등지의 갯벌이 자연상태 그대로 철새들의 서식지로 보전되어야 한다. 무분별한 갯벌매립은 궁극적으로 천혜의 보고를 잃게 하고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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